올 한 해 다양한 길 위에서 만나고,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성장해 온 여러분께 따뜻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12월 뉴스레터에서는 논바이너리 트랜지션을 다루는 올해의 마지막 [스마트Q]부터,

TDOR의 현장, 그리고 센터 의료진과 커뮤니티가 함께 만든 변화까지 담았습니다.
연말의 평안과 따뜻함이 님의 일상에도 찾아가길 바랍니다. 🌈

정답이 없는 길 위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가는

논바이너리 트랜지션 여정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열립니다.

호르몬 치료 옵션, 성별확정 수술 선택지등의 의학적 트랜지션에서

이름·관계·직장·법적 성별 등 사회적 트랜지션의 실제 고민까지—

이번 스마트Q는 당사자의 목소리도 반영하기 위해 익명 보드가 열려 있습니다.
이름,닉네임,복장 등의 변화, 가족·학교·직장에서의 조율, 사회적 장벽, 지지 경험 등 무엇이든 편하게 남겨주세요! 
(익명 제출 가능하며, 일부 내용은 강의 중 공유될 수 있어요.)

• 일시: 2025.12.29 (월) 19:00–20:00

• 방식: 온라인 ZOOM

• 강사: 김결희 교수 (LGBTQ+센터장, 성형외과전문의

12월 9일 국회에서는 성소수자 시민이 겪는 법·제도적 공백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230만 명에 이르는 성소수자가 건강, 돌봄, 주거, 교육 등 여러 영역에서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조명되었습니다.

발제에는

• 양선우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

• 이호림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 공동대표

가 참여해, 제도적 지원의 시급성과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아동·청소년 성소수자에 대한 기초 조사 부재,
의료·교육 환경에서의 낙인과 정신건강 문제,
그리고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결희 센터장은 의료 접근권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7가지 정책 과제를 제안했습니다:

1. 해부학적 장기 기반의 국가 검진 체계 개편

2. 국가 단위 건강조사에 SOGI 문항 포함

3. 의료진 교육 및 LGBTQ+ 친화 진료 인증제 도입

4. 안전한 입원·응급 환경 구축

5. 지정동반자·의료후견인 제도 도입

6. 재생산권과 성건강권 보장

7. 성별확정의료 건강보험 적용 확대

이번 토론회는 다양한 현장에서 성소수자가 겪는 어려움을 함께 바라보고,
그들의 삶을 더 안전하고 평등하게 만들기 위한 연대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올해 TDOR에서 함께 올린 우리의 목소리는 이태원 광장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슬픔 속에서도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다시 이어지는 순간들—

커뮤니티는 그 자체로 힘이었습니다.

LGBTQ+센터도 집회와 행진에 함께했습니다.
올해의 슬로건은 〈동네북, 두드릴수록 크게 울리는〉.
혐오가 커지는 시대일수록, 더 시끄럽고 더 당당하게 서로의 존재를 알리자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표영길 간호사 (수술전담)
  수술 전·중·후 환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아, 자세·소독·마취 회복까지 전 과정의 안정성을 세심하게 지켜냅니다.
  다양한 환자 경험 속에서 “정체성과 무관하게, 사람으로서 마주하는 존재의 동일성”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 이주하 간호사 (코디네이터)
  처음 내원하는 환자의 예진부터 수술 준비, 협진 안내까지 전반적인 여정을 동행합니다.
  긴 문진을 함께 풀어내며 환자의 걱정을 덜고, 진료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순간들이 가장 보람된다고 이야기합니다.

10년 전 대학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두분의 오래된 인연 이야기와 함께 서로 다른 강점이 조화를 이루며 센터 운영의 든든한 ‘코어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두분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

12월 6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2025 대한비뇨생식기통합기능의학연구회에서
김결희 센터장은 국내외 성별확정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했습니다.

정현철 교수는 아시아 최초 SP(단일공) 다빈치 로봇을 활용한 트랜스여성 질형성술 케이스를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패널토론에서는

• 해외 음경성형술(phalloplasty) 합병증 사례 국내 유입 증가

• 비뇨의학과 전문 교육 체계 구축 필요

• 의료 소외지역에서의 응급 대처 가능성 확보

등이 논의되며, 긴밀한 전문의 네트워크의 절대적 중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양대열 원장님이 함께해 주셔서 성소수자 건강권을 위한 협력의 의미를 다시 한 번 확인해주셨답니다!🌈

한 해를 보내며 우리는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느낍니다.
어떤 정체성, 어떤 여정 위에 있든 모두가 따뜻함을 누릴 수 있는 연말이 되기를 바랍니다.
센터는 내년에도 여러분의 건강과 삶을 동행하며,

언제든 안부를 묻고 기대어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겠습니다.

다채로운 행복으로 가득한 연말되세요. 🎄